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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기, 호기심과 자기주도성을 바탕으로 한 평생 학습 습관 형성법

by 엄빠연구소장 2025. 8. 7.

21세기는 '평생 학습의 시대'입니다. 급속한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로 인해 한 번 배운 지식과 기술로는 평생 살아갈 수 없게 되었고, 지속적인 학습과 자기 계발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은 2025년까지 전 세계 노동자의 50% 이상이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일생 동안 5-7번의 직업 전환을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성공하려면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보다는 스스로 학습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시험을 위한 공부, 성적을 위한 학습에만 익숙해져 있어 진정한 학습의 즐거움을 모르고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아이들은 정해진 답을 찾는 데만 집중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평생 학습 습관이란 학습에 대한 내재적 동기를 갖고,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학습한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하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패를 통해서도 배우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평생 학습자가 된 아이들은 변화하는 세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평생 학습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학습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며,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점진적으로 발달시켜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평생 학습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고, 연령별 학습 습관 형성 방법부터 호기심 유발 전략,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개발, 학습 동기 부여 방법, 그리고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학습자 양성까지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겠습니다.

평생 학습 습관 만들기
< 평생 학습 습관 만들기 >

변화무쌍한 미래를 준비하는 힘, 왜 지금 평생 학습이 필요한가

얼마 전 한 IT 기업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났을 때 인상 깊은 이야기를 들었다. "저희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입사원이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배울 수 있느냐예요. 기술이 워낙 빨리 변하다 보니 대학에서 배운 건 금방 구식이 되거든요. 대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하는 사람이 살아남죠." 이 말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본질을 정확히 보여준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평생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평생에 걸쳐 계속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평생 학습(Lifelong Learning)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은 20세기 후반이지만, 21세기에 들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유네스코는 평생 학습을 "개인과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는 모든 학습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OECD는 "개인의 고용 가능성, 사회적 통합, 개인적 발전을 위해 평생에 걸쳐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될 2040년 즈음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인공지능과 로봇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일상화되며, 우주 여행이 현실이 되고, 생명공학 기술로 수명이 크게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현재의 지식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 대신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스스로 습득하며,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 교육 현실을 보면 여전히 암기 중심의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들은 정해진 교과서를 정해진 순서대로 배우고, 정해진 답을 찾는 연습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교육 방식으로는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아이들이 학습 자체를 부담스럽고 재미없는 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험을 위해, 성적을 위해 억지로 하는 공부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학습의 본질적 즐거움을 모르고 있다. 평생 학습자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로 끊임없는 호기심을 갖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둘째로 자기주도적이다. 다른 사람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 실행한다. 셋째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로운 도전에서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넷째로 다양한 학습 방법을 활용한다.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체험, 관찰, 실험,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배운다. 다섯째로 학습한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지식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도구로 활용한다. 이런 특징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조금씩 형성되어야 하며, 특히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먼저 평생 학습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의 호기심을 격려하며, 학습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제공할 때 아이도 자연스럽게 평생 학습 습관을 기르게 된다.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학습 여행,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키우는 단계별 전략

평생 학습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유아기(3-6세)는 호기심과 탐구심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이때 학습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가 형성된다. 이 시기에는 "공부"라는 개념보다는 "놀이를 통한 학습"이 중요하다. 아이의 "왜?"라는 질문에 귀찮아하지 말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며, 주변의 모든 것이 학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물관, 과학관, 도서관 등을 자주 방문하여 새로운 것들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하여 관련된 활동을 함께 해본다. 학령기(7-12세)에는 체계적인 학습 방법을 익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재미와 흥미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간단한 목표부터 시작하여 점차 복잡한 프로젝트로 발전시켜나간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공룡에 대해 알아보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책을 읽고, 박물관에 가고, 그림을 그리고, 친구들에게 발표해보는 등의 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해보게 한다. 청소년기(13-18세)에는 더욱 자율적이고 심화된 학습이 가능하다. 이 시기에는 자신만의 학습 스타일을 찾고, 장기적인 학습 목표를 설정하며, 다양한 학습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을 기른다. 또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평생 학습 습관을 기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살펴보면, 우선 '질문하는 문화 만들기'가 가장 중요하다. 가정에서 아이의 질문을 환영하고, 부모도 아이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오늘 뭘 배웠니?"보다는 "뭐가 가장 궁금했어?", "어떤 것이 신기했어?"와 같은 질문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즉시 답을 주기보다는 함께 찾아보는 과정을 즐긴다. '독서 습관 기르기'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단순히 많이 읽는 것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읽은 후에는 토론하거나 감상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이의 관심사와 연결된 책들을 선택하여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도입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이가 관심 있어하는 주제를 정해서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우리 동네의 역사"를 주제로 정하면,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고, 지역 어르신들을 인터뷰하고, 현장을 답사하고, 결과를 정리해서 발표하는 등의 과정을 거친다. '실패에 대한 건전한 관점'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실패와 시행착오가 따른다는 점을 인정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실패했을 때는 "뭘 배웠지?"에 초점을 맞춘 대화를 나눈다. '다양한 학습 방법 체험'도 필요하다.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체험, 실험, 토론, 관찰,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마다 선호하는 학습 스타일이 다르므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간다. '학습 동기 부여'를 위해서는 외재적 보상보다는 내재적 동기에 초점을 맞춘다. 성적이나 상장보다는 학습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 새로운 발견의 기쁨, 호기심 해결의 만족감 등을 강조한다. "잘했다"보다는 "재미있었겠다", "많이 배웠겠다"와 같은 피드백이 효과적이다.

 

미래를 여는 학습자 키우기, 변화하는 세상의 주인공으로 만들기

평생 학습 습관을 성공적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습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습을 시험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으로 인식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의 실용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배운 것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경험하게 한다. 메타학습(학습에 대한 학습)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자신의 학습 과정을 의식적으로 관찰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떤 방법으로 외우는 게 더 쉬웠어?", "언제 집중이 가장 잘 됐어?", "어떤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어?"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가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기술을 활용한 학습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 인터넷, 앱, 온라인 강의, 가상현실 등 다양한 디지털 도구들을 학습에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하지만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체험과 인간적 소통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한다. 협력 학습의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 혼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우는 경험을 통해 사회적 학습 능력을 기른다. 가족 프로젝트, 친구들과의 공동 연구, 지역사회 활동 참여 등을 통해 협력하며 배우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한다. 글로벌 학습자로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의 범위를 넘어서 세계 각국의 문화, 언어, 역사, 과학 등에 관심을 갖도록 격려한다. 온라인을 통해 다른 나라 아이들과 교류하거나,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도 기르도록 해야 한다. 미래 사회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들이 계속 일어날 것이므로,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필요한 것을 배워나가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 자신도 평생 학습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에게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모는 배우지 않는다면 설득력이 없다. 부모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배우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즐거움을 아이와 공유한다. 이를 통해 학습이 특정 시기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계속되는 것임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안에 다양한 책과 자료들이 있고, 언제든 궁금한 것을 찾아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한 조용한 학습 공간과 함께 토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평생 학습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때로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아이는 변화하는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학습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평생에 걸쳐 배우고 성장하며, 어떤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진정한 학습자로 자라날 수 있도록 오늘부터 평생 학습의 기초를 다져주자. 지식의 양이 아니라 학습하는 능력이 미래의 경쟁력이 될 것이며, 우리 아이들이 그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